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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기초투자 기초 · 2/14

분산투자로 줄인 위험을 리밸런싱으로 지키는 법

주식과 채권을 섞으면 두 자산의 평균보다 덜 흔들립니다. 시간이 지나 틀어진 비중을 리밸런싱으로 되돌리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가상의 5년 수익률로 계산했습니다.

Bob6분 읽기

핵심 요약

  • 두 자산이 서로 다르게 움직일수록(상관계수가 낮을수록) 섞었을 때 변동성이 크게 줄어듭니다
  • 오른 자산의 비중은 저절로 커져, 그대로 두면 처음보다 공격적인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 리밸런싱은 수익률을 높이는 기술이라기보다 정한 위험 수준을 지키는 규칙입니다
목차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은 누구나 압니다. 그런데 막상 투자를 해 보면 궁금해집니다. 수익이 높은 주식만 들고 있으면 되지, 왜 수익이 낮은 채권을 섞어야 할까요? 그리고 한 번 비중을 정했으면 끝이지, 왜 주기적으로 다시 맞추라고 할까요?

이 글은 두 질문에 숫자로 답해 봅니다. 예시에 쓰는 수익률과 변동성은 원리를 보여주기 위한 가정이며, 특정 자산의 실제 성과나 미래를 뜻하지 않습니다.

한눈에 보기

개념한 줄 설명핵심
변동성수익률이 평균에서 얼마나 크게 오르내리는지클수록 중간에 크게 잃을 수 있음
상관계수두 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정도 (−1 ~ 1)낮을수록 섞었을 때 효과가 큼
분산 효과섞은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평균보다 낮아지는 것상관계수가 1이 아니면 생김
비중 이동오른 자산의 비중이 저절로 커지는 현상위험 수준이 모르게 바뀜
리밸런싱정한 비중으로 다시 맞추는 것위험 관리의 규칙

섞으면 왜 덜 흔들릴까

주식의 연간 변동성이 18%, 채권이 6%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주식 60%, 채권 40%로 섞으면 변동성은 얼마일까요? 단순히 비중대로 평균을 내면 0.6 × 18% + 0.4 × 6% = 13.2%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낮아집니다. 두 자산이 늘 같은 날 같은 만큼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두 자산이 얼마나 함께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숫자가 상관계수입니다. 1이면 완전히 같이 움직이고, 0이면 서로 관계가 없고, −1이면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은 이 상관계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포트폴리오 변동성 = √(주식비중² × 주식변동성² + 채권비중² × 채권변동성² + 2 × 주식비중 × 채권비중 × 상관계수 × 주식변동성 × 채권변동성)

상관계수가 0.2라고 두고 60/40 포트폴리오를 계산하면 약 11.5%가 나옵니다. 단순 평균인 13.2%보다 1.7%p 낮습니다. 섞기만 했는데 흔들림이 줄어든 것, 이것이 분산 효과입니다.

주식 비중에 따라 포트폴리오 변동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상관계수별로 그린 그래프
주식 비중에 따라 포트폴리오 변동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상관계수별로 그린 그래프

그래프에서 점선은 상관계수가 1일 때, 즉 분산 효과가 전혀 없을 때입니다. 상관계수가 낮을수록 곡선이 아래로 휘어집니다. 상관계수가 −0.2라면 주식을 15% 정도 섞은 포트폴리오가 채권만 들고 있을 때(6%)보다 오히려 변동성이 낮아집니다(약 5.3%). 수익이 더 높은 자산을 조금 넣었는데 위험은 줄어드는, 분산의 가장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주식 비중상관계수 −0.2상관계수 0.2상관계수 0.6
0%6.0%6.0%6.0%
20%5.4%6.6%7.5%
40%7.4%8.7%9.8%
60%10.6%11.5%12.4%
80%14.2%14.7%15.2%
100%18.0%18.0%18.0%

주의할 점: 상관계수는 변한다

분산의 효과는 상관계수에 달려 있는데, 이 숫자는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식과 채권은 오랫동안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서로를 보완해 왔지만, 물가가 크게 오르던 2022년처럼 금리가 급등하는 시기에는 둘이 함께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내려가고 주식의 할인율도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이 연결은 기준금리가 바뀌면 생기는 일에서 계산으로 보여드렸습니다.

그래서 분산은 주식과 채권만이 아니라 지역(국내·해외), 통화(원화·달러), 자산 종류를 넓혀 여러 겹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종목을 한 번에 담을 때 많이 쓰는 도구가 ETF인데, 고르는 법은 ETF 고를 때 보는 다섯 가지에 정리했습니다.

가만히 두면 비중이 틀어진다

이제 두 번째 질문입니다. 100만 원을 주식 60만 원, 채권 40만 원으로 나눠 5년 동안 아래와 같은 가상의 수익률을 겪는다고 해 보겠습니다.

연도주식 수익률채권 수익률그대로 둔 경우 주식 비중
1년 차+22%+3%64.0%
2년 차+15%+2%66.7%
3년 차−18%−5%63.4%
4년 차+24%+4%67.3%
5년 차+10%+3%68.8%

처음에는 60/40이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니 5년 뒤에는 주식 비중이 69%에 가까워졌습니다. 주식이 채권보다 많이 오르면서 비중이 저절로 커진 것입니다. 앞의 표로 보면 변동성도 60/40일 때보다 높아진 상태입니다. 처음에 "나는 이 정도 흔들림까지 견딜 수 있다"고 정해 둔 위험 수준이, 모르는 사이에 더 공격적으로 바뀌어 있는 셈입니다.

리밸런싱: 정한 비중으로 되돌리기

리밸런싱은 정기적으로, 혹은 비중이 일정 범위를 벗어났을 때 원래 비중으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위 예시에서 매년 말 60/40으로 다시 맞추면, 오른 주식을 조금 팔고 덜 오른 채권을 조금 사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비싸진 것을 덜고 싸진 것을 채우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같은 가상 수익률로 계산하면 5년 뒤 금액은 이렇습니다.

방법5년 뒤 금액5년 뒤 주식 비중
그대로 두기약 137.0만 원약 68.8%
매년 60/40으로 리밸런싱약 136.2만 원60%

이 예시에서는 주식이 대체로 많이 오른 구간이라 그대로 둔 쪽이 조금 더 많이 남았습니다. 리밸런싱이 늘 수익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 대신 리밸런싱한 쪽은 5년 내내 처음 정한 위험 수준을 지켰습니다. 만약 6년 차에 주식이 크게 떨어진다면, 주식 비중이 69%로 불어나 있던 포트폴리오가 더 크게 흔들렸을 것입니다. 리밸런싱은 수익률 게임이 아니라 위험 관리의 규칙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리밸런싱을 실제로 하는 방법

  1. 기간 기준: 1년에 한두 번, 날짜를 정해 두고 비중을 맞춥니다. 단순하고 지키기 쉽습니다.
  2. 범위 기준: 목표 비중에서 5%p 이상 벗어나면 맞춥니다. 시장이 크게 움직일 때만 거래하게 됩니다.
  3. 새 돈으로 맞추기: 매달 적립하는 돈을 비중이 줄어든 자산 쪽에 더 넣으면, 파는 거래 없이도 비중을 맞출 수 있습니다. 거래 비용과 세금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어떤 방법이든 중요한 것은 미리 규칙을 정해 두는 것입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진 날 "채권을 팔고 주식을 더 사라"는 규칙을 따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감정이 아니라 규칙이 결정하도록 만드는 것이 리밸런싱의 진짜 가치입니다.

흔한 오해 세 가지

  1. "종목을 많이 사면 분산이 된다." 같은 업종, 같은 나라의 종목만 많이 담으면 한꺼번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개수보다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지가 중요합니다.
  2. "리밸런싱은 수익률을 높여준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시장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한 방향으로 계속 오르는 시장에서는 그대로 둔 쪽이 더 많이 남기도 합니다. 목적은 위험 수준을 지키는 것입니다.
  3. "자주 맞출수록 좋다." 너무 자주 하면 거래 비용과 세금이 쌓입니다. 1년에 한두 번이나 범위를 벗어났을 때 하는 정도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

분산투자는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자산을 섞어 같은 기대수익에서 흔들림을 줄이는 방법이고, 그 효과는 상관계수가 낮을수록 커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른 자산의 비중이 저절로 커져 위험 수준이 바뀌기 때문에, 미리 정한 규칙대로 비중을 되돌리는 리밸런싱이 필요합니다. 오래 투자할수록 이 두 가지가 복리만큼이나 중요해집니다. 시간이 만드는 차이는 복리와 72의 법칙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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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Bob

개발자로 일하면서 경제 지표와 시장 데이터를 직접 찾아보고 정리해 왔습니다. 공식 통계와 1차 자료를 기준으로, 처음 보는 사람도 흐름을 따라올 수 있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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