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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기초투자 기초 · 1/14

매달 50만 원을 복리로 30년 굴리면 얼마일까

매달 50만 원씩 30년이면 넣은 돈은 1억 8,000만 원이지만, 연 5%로 굴러가면 4억 원이 넘습니다. 두 배가 되는 기간을 72의 법칙으로 암산하는 법도 함께 봅니다.

Bob5분 읽기

핵심 요약

  • 복리는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어 기간이 길수록 불어난 돈이 원금보다 커집니다
  • 72를 연 수익률(%)로 나누면 돈이 두 배가 되는 기간이 대략 나옵니다
  • 매달 50만 원을 30년 굴릴 때 연 1% 수수료는 최종 금액을 1억 원 넘게 줄입니다
목차

"매달 50만 원씩 30년 동안 모으면 얼마가 될까요?" 넣은 돈만 더하면 1억 8,000만 원입니다. 그런데 연 5%로 굴러간다면 결과는 4억 원이 넘고, 연 7%라면 6억 원을 넘깁니다. 넣은 돈보다 불어난 돈이 더 커지는 것, 이것이 복리입니다.

복리는 설명보다 숫자로 볼 때 훨씬 잘 와닿습니다. 이 글의 계산은 모두 공식으로 직접 한 것이고, 세금과 수수료가 없다고 가정한 단순화된 예시입니다.

한눈에 보기

궁금한 것답핵심
복리란?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기간이 길수록 효과가 커짐
두 배가 되는 기간은?72 ÷ 연 수익률(%)연 6%면 약 12년
매달 50만 원, 30년, 연 5%면?약 4억 1,613만 원넣은 돈 1억 8,000만 원
10년 일찍 시작하면?같은 30년 끝에서 큰 차이시간이 가장 큰 변수
수수료 연 1%의 영향은?30년 뒤 약 1억 원 차이 (연 7% 대 6%)작은 비용도 복리로 쌓임

단리와 복리의 차이

1,000만 원을 연 7%로 30년 동안 굴린다고 해 보겠습니다.

  • 단리: 해마다 원금 1,000만 원에만 이자 70만 원이 붙습니다. 30년이면 이자 2,100만 원, 합계 3,100만 원입니다.
  • 복리: 첫해 이자 70만 원이 원금에 더해지고, 둘째 해에는 1,070만 원에 7%가 붙습니다. 30년 뒤에는 1,000만 원 × 1.07³⁰ = 약 7,612만 원이 됩니다.

같은 7%인데 결과가 두 배 넘게 차이 납니다. 처음 몇 년은 차이가 거의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이자에 붙는 이자가 커지면서 곡선이 가팔라집니다. 복리의 힘이 "나중에" 나타난다는 점이 많은 사람들이 복리를 과소평가하는 이유입니다.

72의 법칙: 두 배가 되는 기간 암산하기

복리로 돈이 두 배가 되는 기간은 72를 연 수익률(%)로 나누면 어림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값은 ln 2 ÷ ln(1 + 수익률)로 구하는데, 두 값을 비교하면 72의 법칙이 꽤 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 수익률72의 법칙정확한 계산
2%36년35.0년
3%24년23.4년
4%18년17.7년
6%12년11.9년
8%9년9.0년
10%7.2년7.3년
12%6년6.1년

이 법칙은 반대로도 쓸 수 있습니다. 물가가 연 3%씩 오른다면 약 24년 뒤에는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예금 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낮으면, 통장 잔액은 늘어도 실제 구매력은 줄어드는 셈입니다. 물가를 읽는 방법은 소비자물가지수 제대로 읽는 법에서 정리했습니다.

매달 50만 원을 모으면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은 목돈을 한 번에 넣기보다 매달 조금씩 모읍니다. 매달 50만 원을 월복리로 적립하는 경우를 계산해 보면 이렇습니다.

기간넣은 원금연 3%연 5%연 7%
10년6,000만 원약 6,987만 원약 7,764만 원약 8,654만 원
20년1억 2,000만 원약 1억 6,415만 원약 2억 552만 원약 2억 6,046만 원
30년1억 8,000만 원약 2억 9,137만 원약 4억 1,613만 원약 6억 999만 원
매달 50만 원을 연 0%, 3%, 5%, 7%로 30년 적립했을 때의 금액 변화
매달 50만 원을 연 0%, 3%, 5%, 7%로 30년 적립했을 때의 금액 변화

10년 차까지는 수익률에 따른 차이가 2,600만 원 남짓이지만, 30년 차에는 연 3%와 7%의 차이가 3억 원을 넘습니다. 적립식 투자에서도 결국 가장 큰 변수는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일찍 시작한 10년의 값

두 사람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둘 다 연 7%로 굴러간다고 가정합니다.

  • A: 25살부터 10년 동안만 매달 50만 원을 넣고(원금 6,000만 원), 이후 20년은 넣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 B: 35살부터 20년 동안 매달 50만 원을 넣습니다(원금 1억 2,000만 원).

55살이 되었을 때 A는 약 3억 4,952만 원, B는 약 2억 6,046만 원을 갖게 됩니다. 원금은 B가 두 배 많이 넣었는데 결과는 A가 9,000만 원 가까이 많습니다. A의 돈이 20년 더 오래 복리로 굴렀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제 수익률은 해마다 오르내리므로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시작 시점의 무게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예시입니다.

수수료와 세금도 복리로 쌓인다

복리는 수익에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해마다 빠져나가는 수수료나 세금도 복리로 불어나 결과를 깎습니다. 매달 50만 원을 30년 동안 연 7%로 굴리는 경우와, 같은 투자에서 연 1%의 비용이 빠져 사실상 연 6%로 굴러가는 경우를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조건30년 뒤 금액
연 7% (비용 없음)약 6억 999만 원
연 6% (연 1% 비용)약 5억 226만 원
차이약 1억 773만 원

연 1%는 작아 보이지만 30년 뒤에는 1억 원이 넘는 차이를 만듭니다. 펀드나 ETF를 고를 때 총보수(운용보수 등)를 꼼꼼히 비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TF의 비용 구조는 ETF 고를 때 보는 다섯 가지에서 따로 다룹니다. 세금 면에서는 ISA나 연금저축처럼 과세를 미루거나 줄여주는 계좌를 활용하면 같은 수익률로도 더 많이 남길 수 있습니다.

복리 계산에서 흔한 오해

  1. "연 7%는 매년 7%씩 번다는 뜻이다." 투자 수익률은 해마다 크게 오르내립니다. 평균 7%라도 어떤 해는 −20%, 어떤 해는 +25%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오르내림이 크면 같은 산술평균이라도 실제로 쌓이는 금액(기하평균)은 줄어듭니다. +50%와 −50%를 한 번씩 겪으면 평균은 0%지만 돈은 25% 줄어듭니다.
  2. "복리 효과는 금액이 커야 나타난다." 복리의 핵심은 금액이 아니라 기간입니다. 작은 금액이라도 오래 두면 효과가 커집니다.
  3. "물가는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30년 뒤 6억 원은 지금의 6억 원과 가치가 다릅니다. 물가가 연 2%씩 오른다면 30년 뒤 6억 원의 구매력은 지금 돈으로 약 3억 3,700만 원 정도입니다. 목표 금액을 정할 때는 물가를 빼고 생각한 실질 수익률로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계산해 보는 법

  • 목돈: 최종 금액 = 원금 × (1 + 연 수익률)^년수. 스프레드시트라면 =원금*(1+수익률)^년수로 계산합니다.
  • 매달 적립: 최종 금액 = 월 납입액 × ((1 + r)^n − 1) ÷ r. 여기서 r은 연 수익률 ÷ 12, n은 개월 수입니다. 엑셀이나 구글 시트의 FV 함수(=FV(연수익률/12, 개월수, -월납입액))로도 같은 값이 나옵니다.
  • 예·적금 이자 계산: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예·적금 상품의 세전·세후 이자를 조건별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은행 적금은 보통 월복리가 아니라 단리로 계산하므로, 같은 금리라도 이 글의 적립식 계산보다 이자가 적게 나옵니다.

정리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라서, 수익률보다 기간이 결과를 더 크게 바꿉니다. 72를 수익률로 나누면 두 배가 되는 기간을 빠르게 어림할 수 있고, 같은 원리로 수수료와 물가가 내 돈을 얼마나 깎는지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일찍, 꾸준히, 비용을 줄이며 오래 두는 것. 복리를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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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Bob

개발자로 일하면서 경제 지표와 시장 데이터를 직접 찾아보고 정리해 왔습니다. 공식 통계와 1차 자료를 기준으로, 처음 보는 사람도 흐름을 따라올 수 있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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