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거시경제 기초 · 13/13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무엇이 움직일까
미국 10년 국채금리 5.26%를 실질금리 2.91%와 기대인플레이션 2.35%로 나누고, 정책금리 기대와 기간 프리미엄으로 다시 나눠 봅니다. 한국 국고채와 환율로 번지는 경로도 같은 날짜 숫자로 확인합니다.
Bob11분 읽기
핵심 요약
- 2025년 9월 29일 4.15%였던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2026년 9월 29일 5.26%가 됐고, 오른 1.11%p는 전부 실질금리에서 나왔습니다
- 같은 금리를 정책금리 기대와 기간 프리미엄으로 나누면 연준 모형은 상승분의 절반 남짓을 기간 프리미엄으로 봅니다
- 한국 국고채 10년물도 2025년 말 이후 1.09%p 올랐지만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내렸습니다
목차
2026년 9월 29일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5.26%였습니다. 2007년 6월 12일에 같은 5.26%를 기록한 뒤 처음 닿은 수준입니다. 1년 전인 2025년 9월 29일에는 4.15%였으니 1.11%p 올랐습니다.
뉴스는 대개 "10년물이 올랐다"에서 끝나지만, 이 숫자는 부품으로 쪼갤 수 있고 어느 부품이 움직였는지에 따라 뜻이 달라집니다. 10년물을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눠 보고, 정책금리와의 관계와 한국으로 번지는 경로까지 같은 날짜의 숫자로 따라갑니다. 실질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의 뜻은 실질금리 계산법과 주식·금·예금 영향에서 다뤘으니 여기서는 최근 움직임에 집중합니다.
한눈에 보기
| 나누는 방식 | 부품 | 2026년 9월 29일 | 1년 전(2025년 9월 29일) |
|---|---|---|---|
| 명목금리 | 미국 10년 국채(DGS10) | 5.26% | 4.15% |
| 물가 기준 | 10년 TIPS 실질금리(DFII10) | 2.91% | 1.80% |
| 물가 기준 | 기대인플레이션, 손익분기(T10YIE) | 2.35% | 2.35% |
| 정책금리 | 실효 연방기금금리(DFF) | 3.88% | 4.09% |
| 정책금리 | 2년 국채(DGS2) | 4.89% | 3.63% |
기간 프리미엄은 연준 이사회 모형의 최신 값이 9월 25일까지만 나와 있어 따로 적습니다. 2026년 9월 25일 1.02%, 1년 전 같은 날 0.51%였습니다.
10년물을 실질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나누기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을 더한 값입니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FRED는 명목 10년 국채 금리에서 10년 TIPS 금리를 뺀 값을 10년 손익분기 인플레이션(T10YIE)으로 공개합니다. 2026년 9월 29일에는 5.26%에서 2.91%를 뺀 2.35%입니다. 이 값은 FRED 설명대로 시장 참가자들이 앞으로 10년 동안 평균적으로 예상하는 물가상승률로 읽습니다.
그래프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이렇습니다.
- 1년 동안 오른 1.11%p는 실질금리가 1.80%에서 2.91%로 오른 1.11%p와 같고, 기대인플레이션은 2.35%에서 2.35%로 그대로입니다.
- 2025년 12월 31일부터 보면 명목금리가 4.18%에서 5.26%로 1.08%p 올랐고, 실질금리가 0.98%p, 기대인플레이션이 0.10%p입니다.
- 지금 5.26% 가운데 실질금리가 차지하는 몫은 55%입니다. 물가 걱정보다는 물가를 뺀 뒤의 수익률 요구가 높아진 쪽에서 올랐다는 뜻입니다.
- 9월 16일 FOMC가 25bp 인상을 결정했지만, 10년물은 결정 전날 5.00%(9월 15일)에서 이틀 뒤 4.94%(9월 17일)로 조금 내렸다가 다시 올랐습니다.
한 가지 조심할 점이 있습니다.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은 순수한 물가 예상치가 아닙니다. 연준 이사회 연구(Durham, 2006)는 명목 국채금리를 기대 실질금리, 기대 인플레이션, 실질 위험 프리미엄, 인플레이션 위험 프리미엄으로 나누는 모형을 썼습니다. 물가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위험에 대한 보상도 명목금리와 TIPS의 차이에 섞여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2.35%를 정확한 물가 예상치로 받아들이면 지나칩니다.
같은 금리를 정책금리 기대와 기간 프리미엄으로 나누기
10년물은 다른 방식으로도 쪼갭니다. 연준 이사회 문서는 기간 프리미엄을 "수익률에서 채권 만기 동안의 기대 평균 단기금리를 뺀 값"으로 정의합니다. 연준의 FEDS Note는 장기 국채금리를 앞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방기금금리와 투자자가 금리 위험을 떠안는 대가로 요구하는 기간 프리미엄으로 나눈다고 설명합니다. 10년 동안 돈을 묶어 두면 그 사이 금리가 올라 채권값이 떨어질 위험이 있고, 이 위험의 대가가 기간 프리미엄입니다. 채권값이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원리는 채권 가격과 금리는 왜 반대로 움직일까에 계산표가 있습니다.
기간 프리미엄은 관측되는 값이 아니라 모형이 추정한 값입니다. 연준 이사회가 공개하는 Kim-Wright 모형의 일별 추정치(FRED THREEFYTP10)로 1년 사이를 나눠 보면 이렇습니다. 연준은 이 시리즈를 대체로 주 1회 갱신한다고 안내하고, 최신 값은 9월 25일입니다.
| 모형 기준(제로쿠폰 10년) | 2025년 9월 25일 | 2026년 9월 25일 | 변화 |
|---|---|---|---|
| 적합 수익률 | 4.24% | 5.14% | +0.91%p |
| 기대 평균 단기금리 | 3.73% | 4.12% | +0.39%p |
| 기간 프리미엄 | 0.51% | 1.02% | +0.51%p |
기대 평균 단기금리는 적합 수익률에서 기간 프리미엄을 뺀 값이라 제가 계산했습니다. 변화는 반올림 전 값으로 계산해 합이 0.01%p 어긋납니다. 이 모형에서는 상승분의 약 57%가 기간 프리미엄입니다. 모형의 적합 수익률(5.14%)은 FRED의 10년 국채 금리(DGS10 5.17%)와 측정 방식이 달라 값이 조금 다릅니다.
앞 절의 분해와 이 분해는 같은 금리를 다른 방식으로 자른 것이라 부품끼리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습니다. "실질금리가 올랐다"와 "기간 프리미엄이 올랐다"는 동시에 성립할 수 있습니다.
모형마다 답이 다릅니다
기간 프리미엄을 얼마로 보느냐는 모형에 따라 상당히 갈립니다. 연준의 FEDS Note 「The Treasury Tantrum of 2023」은 2023년 7월 26일부터 10월 19일까지 10년물이 4% 아래에서 5% 위로 오른 구간을 여러 모형으로 나눴습니다.
| 모형 | 기간 프리미엄 변화 | 기대 단기금리 변화 |
|---|---|---|
| ACM(Adrian-Crump-Moench) | +1.16%p | +0.01%p |
| Christensen-Rudebusch | +1.03%p | +0.14%p |
| Kim-Wright | +0.69%p | +0.44%p |
| 블루칩 서베이 | +1.08%p | +0.09%p |
같은 상승을 두고 기간 프리미엄 몫이 0.69%p에서 1.16%p까지 나옵니다. 이 노트는 상승이 주로 기간 프리미엄 상승 때문이었다고 결론 내리면서, 원인으로 양적긴축, 국채 발행 증가,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을 꼽았습니다. 설문 기반 추정은 경제 상황 변화에 늦게 반응해 기간 프리미엄 상승을 과대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합니다. 이것은 2023년 구간의 분석이라 2026년 상승의 원인을 이 자료로 단정할 수는 없고, 이 글의 1.02%도 한 모형의 값입니다.
정책금리와 10년물의 관계
정책금리는 가장 짧은 금리입니다. 연준은 9월 16일 FOMC에서 12 대 0으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에서 3.75~4.00%로 0.25%p 올렸고, 실효 연방기금금리(DFF)는 9월 17일부터 3.63%에서 3.88%가 됐습니다. 10년물이 정책금리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 이유는 위의 분해에 이미 들어 있습니다. 10년물은 앞으로 10년 동안의 정책금리 기대에 기간 프리미엄을 더한 값이기 때문입니다.
2년물을 사이에 놓으면 기대가 더 잘 보입니다. 2년물 금리는 앞으로 1~2년 동안의 정책금리 기대를 크게 반영합니다(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경기침체 신호일까).
| 날짜 | 실효 연방기금금리 | 2년물 | 2년물 − 정책금리 | 10년물 | 10년물 − 정책금리 |
|---|---|---|---|---|---|
| 2025년 9월 29일 | 4.09% | 3.63% | −0.46%p | 4.15% | +0.06%p |
| 2025년 12월 31일 | 3.64% | 3.47% | −0.17%p | 4.18% | +0.54%p |
| 2026년 9월 15일 | 3.63% | 4.67% | +1.04%p | 5.00% | +1.37%p |
| 2026년 9월 29일 | 3.88% | 4.89% | +1.01%p | 5.26% | +1.38%p |
1년 전에는 2년물이 정책금리보다 0.46%p 낮아 시장이 인하를 예상하는 모습이었고, 지금은 1.01%p 높아 추가 인상을 가격에 넣고 있는 것으로 읽힙니다. 인상 결정 전날인 9월 15일에 2년물이 이미 4.67%로 새 정책금리 3.88%보다도 높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시장이 인상을 미리 가격에 넣고 있었다면 결정 자체로는 장기 금리가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이해됩니다. 결정문과 점도표를 읽는 법은 FOMC 성명서와 점도표에서 볼 것에 있습니다.
| 월평균 | 10년물 | 실효 연방기금금리 | 기간 프리미엄(Kim-Wright) |
|---|---|---|---|
| 2020년 8월 | 0.65% | 0.10% | −0.61% |
| 2023년 10월 | 4.80% | 5.33% | 0.58% |
| 2026년 9월(25일까지) | 4.94% | 3.72% | 0.94% |
2020년 8월에는 정책금리가 사실상 0이었고 기간 프리미엄이 마이너스였습니다. 2023년 10월에는 정책금리가 10년물보다 높았습니다. 2026년 9월의 기간 프리미엄 월평균 0.94%는 이 그래프가 시작하는 2012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한국 금리와 환율로 번지는 경로
미국 금리가 한국으로 번지는지 한국은행 ECOS와 FRED의 같은 날짜 값을 나란히 놓고 보겠습니다.
| 날짜 | 미국 10년물 | 한국 국고채 10년 | 금리차(미국 − 한국) | 원/달러 매매기준율 | 한국은행 기준금리(월별) |
|---|---|---|---|---|---|
| 2025년 9월 29일 | 4.15% | 2.939% | 1.21%p | 1,411.6원 | 2.50%(9월분) |
| 2025년 12월 31일 | 4.18% | 3.385% | 0.80%p | 1,434.9원 | 2.50%(12월분) |
| 2026년 9월 29일 | 5.26% | 4.476% | 0.78%p | 1,360.0원 | 3.00%(9월분) |
미국과 한국은 시간대가 달라 같은 날짜라도 마감 시점이 다릅니다.
- 금리는 같이 움직였습니다. 2025년 12월 31일 이후 미국 10년물이 1.08%p 오르는 동안 한국 10년물은 1.09%p 올랐습니다. 금리차는 0.80%p에서 0.78%p로 거의 그대로입니다. 두 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거의 같은 폭 움직였습니다. 다만 같이 움직였다는 사실이 원인까지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 환율은 반대로 갔습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434.9원에서 1,360.0원으로 5.2% 내렸습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강해져 환율이 오른다는 단순한 그림과 다릅니다. 환율은 금리차 말고도 경상수지, 자본 흐름, 위험회피 심리에 함께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원화 약세와 강세를 가르는 방법은 원/달러 환율을 움직이는 힘에서 다뤘습니다.
- 1년 단위로는 금리차가 좁혀졌습니다. 2025년 9월 29일 이후 한국 10년물은 1.54%p, 미국 10년물은 1.11%p 올라 금리차가 1.21%p에서 0.78%p로 줄었습니다. 이 기간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금통위 결정문에서 볼 것).
가계가 체감하는 길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 이미 가진 채권의 가격이 내려가고, 할인율이 오르면 주식 가치평가에도 부담이 됩니다. 대출·예금·주식·환율로 이어지는 전체 지도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내 돈에 생기는 일에 있습니다.
숫자 하나를 볼 때 던질 질문
- 실질금리(DFII10)가 움직였나, 기대인플레이션(T10YIE)이 움직였나. 지난 1년의 1.11%p 상승은 전부 앞쪽이었습니다.
- 2년물과 정책금리 기대가 바뀌었나. 2년물이 같이 올랐다면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 변화가, 2년물은 그대로인데 10년물만 올랐다면 기간 프리미엄 쪽이 후보입니다. 연준 노트의 어림 규칙도 비슷합니다. 모형들을 평균하면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 변화는 기간 프리미엄 변화와 거의 일대일로 대응했고, 2년물 변화는 기대와 프리미엄에 절반씩 나뉘었습니다.
- 한국 10년물과 환율이 같이 움직였나. 금리가 같이 움직여도 환율이 다르게 갈 수 있다는 점은 위 표가 보여 줍니다.
흔한 오해
- "정책금리를 올리면 10년물도 오른다." 10년물은 앞으로의 정책금리 기대에 기간 프리미엄을 더한 값입니다. 9월 16일에는 인상 결정 뒤 10년물이 하루 이틀 사이 오히려 내렸습니다.
- "10년물이 오른 것은 물가 걱정 때문이다." 지난 1년의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실질금리에서 나왔습니다.
- "기간 프리미엄은 정확한 숫자다." 모형마다 같은 상승을 0.69%p부터 1.16%p까지 다르게 나눴습니다. 방향과 대략의 크기로 읽으세요.
- "미국 금리가 오르면 원/달러 환율도 오른다." 2025년 12월 말 이후에는 미국 금리가 오르는 동안 환율이 내렸습니다.
직접 확인하는 법
- FRED: DGS10, DFII10, T10YIE, DFF, DGS2를 검색해 같은 날짜 값을 맞춰 보세요. 명목금리가 실질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의 합과 같은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3년 1월 이후 5,940개 일별 관측에서 DGS10과 DFII10 + T10YIE의 차이는 모두 0.01%p 이내였습니다.
- 기간 프리미엄: FRED의 THREEFYTP10(기간 프리미엄)과 THREEFY10(적합 수익률)은 갱신이 며칠 늦습니다. 뉴욕 연준의 Treasury Term Premia 같은 다른 모형과 나란히 놓으면 모형 차이가 보입니다.
- 한국: 한국은행 ECOS의 시장금리(일별) 국고채 10년과 주요국 통화의 대원화환율 매매기준율을 내려받습니다.
정리
2026년 9월 29일 미국 10년 국채금리 5.26%는 실질금리 2.91%와 기대인플레이션 2.35%의 합입니다. 1년 전보다 1.11%p 오른 것은 모두 실질금리 몫이었습니다. 같은 금리를 정책금리 기대와 기간 프리미엄으로 나누면, 연준 이사회 모형은 상승분의 절반 남짓을 기간 프리미엄으로 보지만 모형마다 값은 다릅니다.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올렸고 2년물이 이를 이미 앞서 반영하고 있었으며, 한국 10년물은 미국과 비슷한 폭으로 올랐지만 환율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10년물 뉴스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부품 여럿의 합으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참고 자료
- FRED: 미국 10년 국채 금리(DGS10)
- FRED: 미국 10년 물가연동국채 금리(DFII10)
- FRED: 10년 손익분기 인플레이션(T10YIE)
- FRED: 미국 2년 국채 금리(DGS2)
- FRED: 실효 연방기금금리(DFF)
- FRED: 10년 제로쿠폰 채권의 기간 프리미엄(THREEFYTP10)
- FRED: 10년 제로쿠폰 채권의 적합 수익률(THREEFY10)
- 연준 이사회: Three-Factor Nominal Term Structure Model
- 연준 FEDS Note: The Treasury Tantrum of 2023(Diercks, Asnani, 2024)
- 연준 FEDS 2006-42: An Estimate of the Inflation Risk Premium Using a Three-Factor Affine Term Structure Model(Durham)
- 연준: 2026년 9월 16일 FOMC 결정문
- 연준: FOMC 회의 일정
- 뉴욕 연준: Treasury Term Premia
- 연준: 연방기금금리 목표 변경 이력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시장금리(일별), 주요국 통화의 대원화환율, 한국은행 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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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Bob
개발자로 일하면서 경제 지표와 시장 데이터를 직접 찾아보고 정리해 왔습니다. 공식 통계와 1차 자료를 기준으로, 처음 보는 사람도 흐름을 따라올 수 있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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